대구 비산동 출토 동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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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37호
동검검경 및 동모부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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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지
대구 서구 비산동있는곳
서울 용산구 리움 미술관시대
철기시대지정일
1971. 12. 21
상세설명
대구시 북부 비산동에 있는 초기철기시대 무덤유적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매장문화재신고가 되지 않아 정확한 무덤의 형태나 유물의 종류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동검, 칼집부속구, 투겁창(동모), 꺽창(동과),소뿔모양동기를 비롯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동검은 전형적인 세형동검으로 칼 끝이 예리하고 칼몸 끝까지 등날이 세워져 있다. 가운데 마디가 있고 칼자루 끝에는 물새 두 마리가 머리를 돌리고 서로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
동검의 부속품으로 칼자루장신구, 칼집부속구, 칼끝장신구 등이 있는데, 칼자루장신구는 평면이 은행알처럼 생긴 타원형 장신구이다. 둘레에는 평행선 무늬가 연속해서 새겨져 있다. 칼집 부속구는 청동으로 된 타원형 고리로 목재 칼집을 보강하고 장식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칼끝장신구는 나무로 된 칼집 끝에 장식한 것이다.
투겁창는 끝에 나무자루를 끼우고 창끝에 달려있는 반원상의 고리에 고정시켜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3점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 길이 67.1㎝의 투겁창은 보기드물게 큰 편에 속한다. 길이 57.2㎝의 것은 몸통이 넓어 광투겁창(광동모)이라고 하며, 옆에 달려있는 고리에 구멍이 뚫려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실용품이라기 보다는 의기용(儀器用)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하나는 40.0㎝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이들 유물은 경주 평리동의 청동유물과 비슷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종류 및 수량으로 보아 여러 기의 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새장식은 철기시대에도 청동기 제작기술이 쇠퇴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